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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23

제자리인 사랑 거미줄에 걸린 낙엽그 안에 과거의 사랑이 돌며그대로 남았다     땅에 떨어지지 않고하늘이 내려준 동아줄인양춤추며 노는 듯했다 거미의 손아귀에 노는 줄 모르고     낙엽은 툭 떨어질 운명을 모른 채어지럽게 돌고 있다      거미는 헐겁게 묶었을 뿐이다먹이를 유인하려는 현란한 바람개비      바람에 던져준 것을 사랑할리 없다자신도 모르는 현기증을사랑이 감당할 수 없다      뱅글뱅글 돌아 늘 제자리인 사랑을거미도, 바람도 알아줄 리 없다 2024. 7. 26.
페튜니아 수영 다녀오는 길에 페튜니아, 오는 길에 볼 줄이야 연분홍 입술 같은 꽃 사랑의 방해, 편안한 사랑 빨간 장미보다 연분홍 네가 좋아 사랑이 잔잔해진 노을 같은 네가 좋아 잔물결에 빛나는 우리 사랑처럼. 2024. 7. 12.
삶과 죽음 살아있는 것이 죽음보다 힘들다고 힘드니까 사는 거야 죽음에 질 수 없잖아! 그게 삶의 미션이라면 쉽게 검은 계단에, 자국 남기지 않기 살 때도 물리는 것을 영원히 검게 칠하진 않을 거야 사는 게 가장 어렵다면 어떤 노력보다 죽음에 노여워하지도, 치우치지도 않기 그래, 내겐 죽음은 없는 거야 둘은 늘 붙어다니니까 원수가 아닌 동반자 삶도 죽음도 선택이 아니야 그걸 봐야 잖아! 새하얀 머릿결로 새하얀 마음결로 눈 감을때 2024. 6. 14.
사랑 죽었다 깨어나야 안다고 그러면 어떻게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죽는 척이라도 할까? 그건 가벼워 척하는 세월이야. 그러면 어떡해? 죽었다고 느끼는 거지. 몸은 껍데기 마음은 고통의 끝을 통과하는 거야 사랑 알고 싶니? 알면서 가기 싫은 건 아니고! 부모 말 안 듣는 것처럼 2024.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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