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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24

모래여인 모래 여인이 타임머신을 타고소돔과 고모라로 갔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지“뒤돌아보지 말라.”      아담과 이브에게 말한판도라의 상자는 롯의 아내에게탐스러운 사과였지      정령 죽으리라,설마 죽겠어?롯의 아내는 몰라서 돌아봤지아담과 이브처럼사람이 소금 기둥이 될까      모래 여인은지나칠 수가 없었어소금 기둥으로 변했던 아내의 피가몸을 타고 흘렀거든모래 기둥이 돼서 부서지는고통을 느꼈거든       알고 온 모래 여인이  아내 몸에 들어갔어빛보다 빠른 게 사랑이라면사랑 때문에 들어갔겠지      아내는 뒤돌아보지 않았어우르르소돔과 고모라가 무너지는 소리,그들은 소금 기둥이 되는 고통을 느꼈어      모래 여인은 소알로 가서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몸에서 빠져나왔대 2024. 11. 14.
모래는 부드럽다 모래 여인이 담벼락에서 휜다그대에게 밀려고통 없이 쏟아지는 것이다     영겁을 견뎌온 네가사바를 떠난 네가사르르 흐른 이별 위에 뜨면      그대를 미워할 리 없다여인은 가시에 찔린 흔적을 안고절벽으로 떨어진다      붙잡을 이유 없다그녀는 쏟아지는 오일매끄럽게 가시를 덮고말랑히 바스러진 그대를 휘감아유유히 담장을 넘는다      그대의 말과그대의 숨결과쓸린 사랑이모래알에 섞여 부드럽다      콸콸 담벼락을 밀고윤활유가 내린다바닥을 치고 모래가 퉁긴다 2024. 11. 13.
흐르는 모래인 너 바닷가 모래사장걸러낸 침잠의 모래 주무르면      보드라운 네가발끝에서 가슴으로 차올라머리끝을 깨운다 일렁이는 머리카락 사이로나부끼는 너  평생 못 봐도널 사랑할 수 있어마음에 걸러 투명한흐르는 모래인 너 2024. 11. 12.
모래여인의 사랑 내가 어떻게 용서할 수 있어그가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아니야, 다 과거야잊을 거야 모래여인이 팔십이 넘은 그녀의마음에 있다잊는다고 잊힙니까?눈앞에 과거가 보여도지나칠 수 있어야지요   예수 믿으면 천국 갈 수 있어과거는 묻으면 돼      모래여인이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과거를 주세요제가 가져갈게요      안돼, 줄 수 없어!남편이 나한테 어떻게 했는데용서를 빌 때까지는 어림도 없어나 같이 당해봐야 한다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가말했어요저들이 모르오니, 용서해 주세요! 미련하시지사랑은 때론 미련해요      당신도 예수를 믿고 있어요세례요한이나 유다처럼믿음을 저버리나요?      당신이 십자가에 못 박힐 때도남편을 사랑할 수 있나요그의 눈에서 떨고 있는아픔을 느끼나요긍휼히 바라보는 고통을    ..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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