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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23

단풍 은하 가로등에 둘러싸인 단풍잎이별처럼 쏟아지려 해     나는 단풍 은하 속으로빨려 들어갈지 몰라      나무 기둥을 붙잡지 않았다면난 그 속으로 사라졌을 테지        등불 아래 네 눈동자가  단풍잎으로 빛났거든 2024. 11. 18.
꽃베고니아 고개를 숙였지      땅에 닿도록     시들지 않는 피를      꽃잎에 담가      내가 떨어져      네게 닿을 때까지     나비의 날개에      실어 보낼 때까지 2024. 11. 16.
낙엽 또 떨어지는걸      나는 너보다 빠르게떨어지고 다시 싹트는걸왜 몰랐을까   아픔이 꽃처럼 터져기쁜 고통으로 터져투명하게 떨구는 걸 내 안에꽃 피고잎 져서낙엽으로 쌓이는 걸너도 몰랐을까 2024. 11. 16.
모래여인 모래 여인이 타임머신을 타고소돔과 고모라로 갔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지“뒤돌아보지 말라.”      아담과 이브에게 말한판도라의 상자는 롯의 아내에게탐스러운 사과였지      정령 죽으리라,설마 죽겠어?롯의 아내는 몰라서 돌아봤지아담과 이브처럼사람이 소금 기둥이 될까      모래 여인은지나칠 수가 없었어소금 기둥으로 변했던 아내의 피가몸을 타고 흘렀거든모래 기둥이 돼서 부서지는고통을 느꼈거든       알고 온 모래 여인이  아내 몸에 들어갔어빛보다 빠른 게 사랑이라면사랑 때문에 들어갔겠지      아내는 뒤돌아보지 않았어우르르소돔과 고모라가 무너지는 소리,그들은 소금 기둥이 되는 고통을 느꼈어      모래 여인은 소알로 가서롯과 그의 아내와 두 딸의몸에서 빠져나왔대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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