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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 가족 에세이38

화천산천어축제 - 하늘가르기 막내 막내가 얼음낚시를 하고 싶다고 해서, 모여행사에서 관광버스 대절해서 떠나는 “화천산천어축제”에 가게 되었다.큰딸과 막내 그리고 나, 셋이 가기로 했는데,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삼각김밥을 먹고 5시쯤에 출발해서 시청역 3번 출구에서 6시반까지 기다리는 버스를 타기로 되어 있었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얼음낚시 축제에 가려면 2시간 이상 걸렸고 예정은 10시부터 낚시를 하는 것이었다.큰딸은 방학 기간에 단단히 잡힌 올빼미 습관으로 새벽 4시쯤에 자는데, 어떻게 5시에 출발하는 얼음낚시에 갈 수 있단 말인가?      출발하기 전날에 큰딸은 내가 못 가면 남동생을 데려가라고 했다. 그런데 아들은 2월 1일에 파마를 해야 했고, 나름 일정이 있었다. 다음 날 축제 현장에서 아들이 전화하는 통에 알게 되었다. 못.. 2025. 2. 2.
마트와 슈퍼의 차이 설날에 부산에 있는 시댁에 못 가게 돼서 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고기를 좋아해서 이번 설에는 갈비에 잡채, 동그랑땡과 산적을 그리고 삼색나물을 준비하고 생선은 뺐다. 갈비는 양념으로 샀고, 큰딸이 전 만드는 것을 돕고 나머지는 내가 요리해서 상을 차렸다. 차례도 안 지내는데 평소대로 먹으려다가 마음을 바꿔 음식을 만들게 됐는데, 아직까지 남은 음식을 5일째 먹고 있다.    설날 점심시간에 먹을 상을 차라면서 나는 아들에게 마트에 가서 초밥과 먹고 싶은 맛있는 빵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아들은 군말 안 하고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나갔다. 10분쯤 지났을까 아들한테서 전화가 왔다."엄마, 초밥이 없어요. 아직 안 만들었나 봐요! 분위기를 보니 지금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그래? 빵은.. 2025. 1. 31.
오징어 게임 막내가 며칠 전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라며 증을 만들어줬다.                                                                                  "오징어 게임" 참가증   막내가 쥐어 주고는 혼자 깔깔 웃었던 기억이 나서, 넷플릭스를 보려고 했는데 아들이 자기 방에서 나와 컴퓨터와 TV를 동시에 보면 안 된다고 했다. 아들은 컴퓨터로 영화를 보려 했나 보다.나는 혼자 낮에 보겠다고 했는데, 아들이 자기 컴퓨터를 켜서 영화를 틀고는 거실에 와서 TV를 틀어 "오징어 게임"을 찾아 시작 버튼을 눌렀다."되네! 엄마랑 저랑 따로 봐도 되네요!" 좀 전에 아들이 저녁을 먹을 때 나는 '나 혼자 산다'를 보고 있었다.초록색 짧은 패딩을 입은 배우가 이.. 2025. 1. 25.
체온계가 살렸지! “왜 따뜻한데 있으면 열이 오르고, 밖에 한 번 갔다 오면 열이 뚝 떨어지냐고, 36도가 뭐야!”막내는 9시에 영어학원에서 돌아왔다. 10시 넘어서 올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재시험은 안쳤나 보다. 막내는 편의점에 들러 불닭볶음면을 사 올 줄 알았는데, 육개장과 양파링을 사 왔단다. 어제 불닭면에 소스를 다 넣고 먹더니 속이 좀 쓰렸나? “저녁 먹고 먹어!”“알겠어!” 학교에서 바로 학원으로 갈 거라 생각한 막내가 4시 반에 돌아왔다. 폐렴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감기에 걸렸다며 학원 가기 싫다고 했다. 학교에서 이마를 짚어보니 열이 많이 났다며 집으로 온 거였다. 막내는 가방을 내려놓고 체온계를 귀에 연신 재보며 체크했다. “엄마, 37.5도야, 학원 못 가!”“어디, 줘 봐!”“꺼졌어!”..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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