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지음
줄거리
식물인간이 된 동생 민이을 고칠 수 있다는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 이아페투스 기지로 가기 위해 재이와 엄마는 우주정거장 신시에서 머문다. 우주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머물고 있는 신시에서 엄마의 부탁으로 냉동 캡슐에 있는 동생을 보러 갔는데, 거기서 현상수배 중인 악당 스헬과 레드빈을 만난다. 악당은 아동용 냉동 캡슐을 훔쳤는데 재이는 자신의 동생인줄 착각하고 미행하다 경찰에 신고하려다 들켜 정체모를 행성에 가게 된다.
우주선의 결함으로 어떤 행성에 임시로 가게 된 건데 그곳이 핑스의 행성이었다. 고장 난 우주선을 살펴보기 위해 해치를 열어 논 악당, 그들을 피해 재이는 달아난다. 스마트 위치로 주변을 살피고 동굴을 찾아 그곳에 들어가 몸을 피한다. 해질 무렵 재이는 동굴 밖에서 핑스를 목격한다. 다음 날 검은 우주선이 착륙하고 그 우주선이 해적선이라는 걸 알게 된다. 냉동 캡슐에 있던 푸엉인 아이 론타는 노래로 핑스를 유인할 수 있는 유일한 외계인. 악당은 론타를 납치해서 핑스를 잡기 위한 것이고 잡은 핑스를 해적에게 넘기기로 약속한 상태였다. 악당이 핑스를 잡을 테니 돌아가라고 하자 해적은 그들을 믿고 돌아간다.
악당이 주사약을 론타에게 넣으려는 것을 보고 재이는 가오롭을 이용해 악당의 눈을 돌려 론타를 도망치게 한다. 악당을 피해 동굴로 돌아온 재이와 론타. 재이는 론타의 얘기를 통해 암브로시아라는 치료제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그 치료제가 핑스의 피를 원료로 한다는 걸 알게 된다. 핑스의 눈물과 피는 세상의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재생의 힘을 가졌다고 했다. 이아페투스로 가지 않아도 핑스의 눈물과 피만 있으면 동생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이다! 론타는 악당이 동굴을 파악했다며 떠나자고 한다. 동굴에서 벗어났으나 악당이 뒤쫓아 오고 달아나는 과정에서 핑스 알을 발견하고 재이가 풀잎으로 감싸 가슴에 두르고 다닌다. 악당을 피해 숨어 다녔지만 결국 론타는 스헬에 붙잡히고 재이는 개울을 건너 벗어난다.
구조 우주선의 소리를 듣고 혼자 떠나려고 하나 론타를 배신할 수 없어서 론타를 구해주러 간다. 론타는 주사약을 맞고 약에 홀려 핑스를 유인하게 되는데, 핑스 무리들이 악당에 잡혀 고통스러워할 때 재이가 론타에게 가오롭을 먹여 홀린 마음을 돌아오게 한다. 핑스들을 구한 론타와 재이 지구연방군 구조대들에 의해 구조돼서 론타는 푸엉인의 행성으로 가고 재이도 지구로 돌아온다.
악당들은 붙잡혀 레드빈은 1000형을 받고 수감되고 스헬은 푸엉인 행성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탈출한다. 핑스의 알은 부화돼 재이는 마음의 갈등이 있었으나 아기 핑스를 놓아준다. 아기 핑스는 재이의 어깨에서 눈물 두 방울을 흘리고 곁을 떠난다. 론타가 그 눈물을 받았는데 진주 같은 모양이었다. 그것으로 치료제가 만들어져 첫 번째로 동생이 해택을 받아 식물인간 상태에서 깨어난다.
푸엉인의 행성에 초대받아 융숭한 대접을 받은 재이. 론타는 행성의 공주였고 재이에게 갈 곳이 있다고 하며 데려간 곳은 핑스의 알이 부화되려는 곳. 핑스가 스스로 부활을 멈췄는데 다시 깨어나려고 한다는 것. 그곳에서 론타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예견을 말해준다. 세상에 흩어져 있는 핑스의 알을 찾아서 핑스의 행성에 가져나 놓은 일을 같이 하게 될 거라고. 재이는 기대감에 부풀어하며 이야기가 끝난다.
느낀 점
외계인이 나오는 SF동화라서 더 관심 있게 본 것 같다. 내용도 어렵지 않아 술술 익혔다. 외계인과 행성을 작가가 창조했는데 외계인 캐릭터와 특성, 행성의 생태계, 몇 가지 생물의 특성에 대해서 개연성 있어 어색하지 않게 상세히 이야기를 잘 만들어 낸 점이 높이 평가할 만했다.
특히, 독을 가진 가오롭 벌레에 대해서 앞부분에 설명을 했는데, 왜 자세히 설명하는지 벌레가 왜 나오나 했는데 동화에서 중요한 쓰임새를 알고 보니 충분히 이해가 됐다. 무기도 되고 음식도 되는 벌레였던 것이다. 살아있는 안개란 소재(설정)도 신선하고 적절하게 잘 사용한 것 같다. 과거를 회상하는데 들어가는 장치가 되고 미래를 보여주는 장치도 되고. 마음을 전하고 마음이 전해지는 소통의 안개. 안개에게 핑스는 외계인의 행성개조로 폐허된 곳을 살아나게 한 존재이기 때문에 지켜야하는 존재. 그래서 핑스 알을 가지고 다닐 때 안개도 따라왔고. 외계인의 행성개조와 테라포밍 되는 이야기도 신선했다.
마법과도 같은 힘을 가진 핑스의 모습과 핑스의 능력(눈물과 피)을 가지기 위해 모두가 혈안 되어 있다는 설정도 재미있었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쓴 동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하고 얼토당토 아닌 스토리지만 지루하거나 이게 모야? 라는 핀잔이 생기지 않게끔 자연스럽게 쓴 것 같다. 군더더기가 없는 동화 같아서 재미있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재이가 아무런 제제를 받지 않고 악당의 우주선에서 탈출했다는 것(탈출하라고 문을 열어준 격)과 악당이 재이와 론타를 잡는 과정에서 주인공인 아이들이 쉽게 풀려나고 아이들을 잡기가 쉽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이유가 더 첨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론타가 스헬에게 너무 허무하게 잡히고 재이도 스헬과 레드빈에게 쉽게 잡히지 않는 다는 점.
어린이들이 뽑은 국내 최초의 문학상 제 6회 스토리킹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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