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SMALL 책 읽고, 기억에 남는 생각들/동화랑 동시랑17 <어린 도둑> - 소중애 지음 동화의 서두가 도둑을 잡으러 뛰는 두 남자와 달아나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북적한 시장에서 벌어진다. 긴장으로 따라가며 읽는데 붙잡힐 것 같지 않던 아이가 손수레를 끄는 정씨와 눈이 마주쳤고 손수레를 피하려다 아이는 넘어진다. 5학년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는 현이, 현이 엄마는 아들이 일곱 살 때 아픈 남편을 위해 외벌이를 하고 있었는데, 빌딩 계단 청소를 하다 뒤로 넘어져 그만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다. 엄마의 마지막 모습은 아침에 청소하려고 나설 때 따라가려고 보채는 현이를 떼어내려고 하는 장면이었다.“엄마 일하러 가는 것 잘 알잖아. 현이가 자꾸 이러면 엄마 도망간다.” 현이가 어릴 때는 자기 때문에 엄마가 영원히 도망갔다는 생각에 자책했을 것이고, 좀 커서는 아빠가 아파서.. 2024. 12. 10. <눈물상자> 도서 서평 - 한강 지음 대학로에서 독특한 어린이극(검은 상자를 들고 무대에 나타난 그가 커다랗고 투명한 눈물방울들을 꺼내 보여주었던 강한 인상이 남아)을 보고 모티브를 얻어 동화를 쓰게 됨. ‘눈물을 상자에 모으는 아저씨가 있다.’는 설정외의 모든 것은 새롭게 썼다고. 이따금 떠올라 마음을 씻어주던 이미지(눈물들의 반짝임)에 감사한다. 예기치 않은 순간에 우리를 구하러 오는 눈물에 감사한다고. ‘눈물단지’로 불리던 아이(이름은 따로 있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특별함이 있는 아이가 됐는데, 보통의 사람들이 결코 예측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에 눈물을 흘린다는 것. 봄날 갓 돋아난 연두빛 잎사귀에 눈물 흘리는 아이 잠들 무렵 언덕 너머에서 흘러든 조용한 피리소리에도 하루 일에 지친 엄마가 의자에 앉아 쉬는 저력 무렵.. 2024. 11. 13. 이삐언니 강정님 지음 복이는 밤나무정 별생원 댁 딸이다. 밤나무정 삼거리에 있는 친구 송엽이네 집에 가서 놀기로 했는데 송엽이가 엄마를 따라 이모 집에 가서 자기도 그런 일이 있으면 엄마를 따라갔을 거라 생각하고 이해해 준다.. 복이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고 나물을 캐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집으로 안 가고 반대방향으로 마음 닿는 데로 길을 나선다. 봄이라는 밝은 기운과 마음속에서 이끄는 발걸음 따라, 산 고개를 넘고 넘으며 길을 가다가 이삐언니가 살고 있는 지역까지 다다른다. 이삐언니는 어머니의 일을 거들고 자신의 주부 수업을 위해서 자신의 집으로 오게 된 친척언니, 이삐언니는 2년 가까이 함께 살다가 시집을 갔다. 이삐언니의 외모와 성격을 소개하는 장면도 있고. 복이의 행동을 통해서 이삐언니의 사랑을 알게 해.. 2024. 8. 25. 겨울속으로 이수지 지음 느낀 점 그림으로만 된 책이다. 글이 없어서 무한한 자기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조금씩 차이가 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것도 없는 빈 페이지의 경험도 독특했다. 주인공 소녀와 거울 속에 비친 소녀가 하나가 된 것을 나타내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소녀는 고뇌를 한다. 그 이유는 모르지만 혼자돼서, 외로워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고뇌에 빠진 상태에서 마주한 거울을 보고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하고 두렵지만 자신의 동작을 똑같이 재현하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서 위로받고 기쁘기도 하다. 나와 똑같은 모습의 내가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잠깐은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그 모습에도 싫증이 나고 거울 속의 내가 나의 모습의 일부라고 .. 2024. 8. 25. 이전 1 2 3 4 5 다음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