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선생님이 챙겨주신 3학년 책가방 동화"를 읽고, 소중애 작가의 단편 동화가 좋아서 이 책을 골라 읽었다. 책가방 동화는 1~6학년까지 6권으로 읽는 시리즈 동화이고, 동시도 마찬가지로 시리즈로 읽을 수 있다.
이 동화는 동물들이 눈 "똥"으로 숲속이 더러워지고 냄새도 나고 여러 불편한 사건을 겪게 되는데, 그런 이야기가 재미있게 그려졌다. 똥의 형태로, 똥을 밟고 미끄러지거나, 콩인 줄 알고 모르고 먹었다는 등으로.
아쉬웠던 점은 숲속을 깨끗하고 냄새나지 않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사람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이 생기면서 매우 교훈적인 이야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사람들에게 화장실 사용법을 배우고 실천하면서 실수했던 내용을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 동물들 사이에서도 일어나는 일이였다. 그렇기때문에 유치원생들에게 화장실을 사용할때의 예절 교육을 알려주기 위한 동화같다. 교훈적인 동화를 찾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 할 만하다.
동화 도입 부분에 너구리 할머니가 이야기를 해주는데, 옛날이야기를 듣기 위해 어린 동물들이 모이는 장면이나 이야기 꺼내길 기다리는 장면, 이야기를 모두 알고 있으면서 기다리지 못하고 할머니가 말하기 전에 끼어드는 장면 등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했다. 특히, 똥이 너구리네 문 앞에 커다랗게 쌓여서 문을 열기 힘들었다는 에피소드나 어린 코끼리와 너구리가 똥 묻은 기린을 닦아주었다는 따뜻한 상상이 좋았다.
동물들이 숲 속에 아무데나 똥을 눠서 주변이 더러워졌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동물들이 방법을 생각해서 해결해나가는 이야기가 됐으면 더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감정이입이 되었을 것 같다. 그점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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