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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

by eye-bird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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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을 닦고 있나

이게 문일까

 

껍질에 갇힌 병아리처럼

헷갈려 죽진 않겠지     

 

문을 두드리는 수많은 사람 속에

간절히 빌 수 있는 

그 문 찾아 닦아야하는데     

 

밖을 서성이다 

눈 감을 때 열리는 자동문은 

내가 반기는 문일까

갇히는 문일까     

 

매일 들락날락하는 문에도 

천국과 지옥이 있고

교회의 문은 낮은데

천국 문은 높다고     

 

내 문은 내가 열고 들어가듯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어떤 계단을 밟아 

그 문을 열까     

 

보이는 문과

보이지 않는 문이

맞닿은 곳에

 

내가 열고 들어가는 문은 

환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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