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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내것이라 여겼던,
손에 집히는 것 정리해
남 줄것 챙기고
나머지는
쓰레기 통에 버리기
숱하게 차오르는
마음의 찌꺼기도
(시기, 질투, 혈기
미련, 한, 복수심)
다 게워내면
용서와 사랑이 남겠지
용서할 수 있는 것도
사랑할 수 있는 것도
그 둘을 묶는
끈이 있어야 해
죽을 만큼 모르는 마음의 사막에서
오아시스처럼 나오는 회개가
콸콸 풀리는 끈일지 몰라
얼마나 게워내야
진주같이 영롱한 빛깔로
깎여질까
마음에 자는
눈금하나 틀리지 않게
초침보다 빠르게 나를
재깍재깍 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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