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짧은 시

인생

by eye-bird 2024. 6. 14.
728x90
반응형
SMALL

살면서
내것이라 여겼던,
손에 집히는 것 정리해
남 줄것 챙기고
나머지는  
쓰레기 통에 버리기

숱하게 차오르는
마음의 찌꺼기도
(시기, 질투, 혈기
미련, 한, 복수심)
다 게워내면

용서와 사랑이 남겠지

용서할 수 있는 것도
사랑할 수 있는 것도
그 둘을 묶는
끈이 있어야 해

죽을 만큼 모르는 마음의 사막에서
오아시스처럼 나오는 회개가
콸콸 풀리는 끈일지 몰라

얼마나 게워내야
진주같이 영롱한 빛깔로
깎여질까

마음에 자는
눈금하나 틀리지 않게
초침보다 빠르게 나를
재깍재깍 재고 있다

728x90
반응형
LIST

'짧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  (0) 2024.06.14
용서  (2) 2024.06.14
희생  (0) 2024.06.14
용기야, 힘내!  (0) 2024.06.13
불안에 묻기  (0)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