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공부, 오천 원에 사!
막내가 토요일에 국어 학원에 다녀온 후로 게임 삼매경이었다.“너, 그렇게 놀아도 돼?”“내일, 공부 10시간을 할 거니까 괜찮아!”“몰아서 하지 않고 날마다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지 않아?”“내가 알아서 한다고! 엄마, 나, 내일 10시간 공부할 거니까 오천 원 줘!”“뭐, 오천 원?”“보상이 있어야 공부할 맛이 나잖아!”막내는 당돌했다.“네 공부니까, 공부하고 노래를 듣던, 게임을 하던, 스티커를 사던. 네가 보상해 줄 일이지?”나는 쉽게 막내의 말에 넘어가지 않았다. “스티커를 살 거야, 그러니까 오천 원 달라고, 나 돈 없단 말이야!”막내의 한 달 용돈이 4만 오천 원인데, 이번 달에 제 돈으로 마라탕을 세 번 사 먹었으니, 돈이 없을 테지. 그래도 정에 끌려서 막내의 꾐에 휩쓸리면 사달이 날 게 ..
202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