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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폐렴이 호전이 되어 오늘 아침에는 줄곳 기침소리가 안 났다. 대신 돌림노래가 시작되었다. 아침을 먹은 막내는 외쳤다!
“마라탕 사줘, 시험기간이니까 마라탕 사줘야지!”
‘노이로제로 굳어버린 이 노래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있었다!
‘아하, 브런치에 글을 썼었지?’
나는 브런치 매거진의 “가족과 동고동락”을 죽 따라 읽었다.
'올커니!'
글이 증거자료가 됐다.
https://brunch.co.kr/@eye-bird/197
나는 딸에게 카톡으로 “땅겨 먹는 마라탕” 사연을 증거자료로 날렸다~~~ 클릭!
“치사하다, 치사해!”
막내는 어쩔 수 없이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투였다.
“봐, 시험 치는 기간에만 마라탕 한 번 더 사주기로 한 거야!”
난 당당하게 딸의 백기를 쥐고 승기를 잡았다.
매달 오천 원에 딸의 에피소드를 사길 잘했다!
https://brunch.co.kr/@eye-bird/211
딸의 돌림노래가 사라졌다.
‘환청이 들리는 듯하다. 마라탕 먹고 싶은데!’
쉿, 나는 환청까지도 날려버린다~~~
막내가 거실에 있는 내게 카톡 전화를 받으란다.
"무슨 일?"
"심심해, 마라탕 먹고 싶다!"
역시, 내 환청이 환청인 것만은 아니었다.
"네, 돈으로 사 먹어!"
"알겠어, 얼만데?"
막내는 내 핸드폰으로 마라탕을 주문하고, 토스로 돈을 부치겠다고 한다.
우후, 이번 달에도 마라탕 적게 먹게 하는데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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