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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석 가족 에세이

마라탕을 이긴 엄마!

by eye-bird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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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의 폐렴이 호전이 되어 오늘 아침에는 줄곳 기침소리가 안 났다. 대신 돌림노래가 시작되었다. 아침을 먹은 막내는 외쳤다!

“마라탕 사줘, 시험기간이니까 마라탕 사줘야지!”     

‘노이로제로 굳어버린 이 노래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없을까?’

있었다!

‘아하, 브런치에 글을 썼었지?’

나는 브런치 매거진의 “가족과 동고동락”을 죽 따라 읽었다.

'올커니!'

글이 증거자료가 됐다.     

 

https://brunch.co.kr/@eye-bird/197

 

땅겨 먹는 마라탕

막내는 무지 마라탕이 먹고 싶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호랑이 같았다. 나는 어째서라도 안 먹이려고 했다. 딸과 나의 밀당 작전이 시작된 거다! “엄마, 마라탕 10월 거 땅겨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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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딸에게 카톡으로 “땅겨 먹는 마라탕” 사연을 증거자료로 날렸다~~~ 클릭!

“치사하다, 치사해!”

막내는 어쩔 수 없이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말투였다.

“봐, 시험 치는 기간에만 마라탕 한 번 더 사주기로 한 거야!”

난 당당하게 딸의 백기를 쥐고 승기를 잡았다.

매달 오천 원에 딸의 에피소드를 사길 잘했다!

 

https://brunch.co.kr/@eye-bird/211 

 

오천 원에 건진 마라탕 사건

“엄마, 마라탕에 약 넣은 건 아니겠지?” “뭐? 약?” “안 먹고 싶다가도, 냄새 맡으면 먹고 싶잖아! 그러니까 약 넣은 거 같지.” “뭔 소리야? 여태까지 사달라고 졸랐으면서.” “아냐,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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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돌림노래가 사라졌다.     

‘환청이 들리는 듯하다. 마라탕 먹고 싶은데!’

쉿, 나는 환청까지도 날려버린다~~~

 

막내가  거실에 있는 내게 카톡 전화를 받으란다.

"무슨 일?"

"심심해, 마라탕 먹고 싶다!"

역시, 내 환청이 환청인 것만은 아니었다.

"네, 돈으로 사 먹어!"

"알겠어, 얼만데?"

막내는 내 핸드폰으로 마라탕을 주문하고, 토스로 돈을 부치겠다고 한다.

우후, 이번 달에도 마라탕 적게 먹게 하는데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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